◆괴수물 영화/[고질라] 시리즈

(17) 고질라 1985 (1984), 미국식 고질라, 십년만에 다시 시작되는 전설.

KkomiYa 2011. 5. 10. 18:27

고질라 17 - 고질라 1985 (Godzilla 1985: The Legend Is Reborn, 1984)

감독 R.J. 카이저
출연 레이몬드 버, 코바야시 케이쥬, 사토 케이, 고이즈미 히로시

헐리우드 방식으로 다시 돌아온 정통 괴수물 고질라..

끝간데없이 엽기로 막나가던 고질라 시리즈가 결국, 자멸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며 10년간의 공백기를 거친후 헐리우드의 감독에 의해 다시 부활을 알린 작품..'고질라의 귀환' The Return of Godzilla'

감독은 R.J. 카이저로 거대 애벌레가 여자를 강간하는 내용이 담긴 전설적인 컬트 B 급 SF 공포물, '공포의 혹성'과 라이언킹을 감독한 감독이다..뭔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내세운 전략으로 로렌드 에머리히의 고질라가 배경을 미국으로 가져가 완벽하게 미국식으로 리메이크 했다면 이 영화는 감독만 미국인으로 역시나 일본이 배경인 정통 고질라 시리즈 영화이다.미국이 본격적으로 고질라 시리즈를 간섭하며 주도해 나가려 한다는 신호라고 봐도 되겠다..다음작 바이올란테 역시도 007 같은 미국식 스파이 스토리 이다.


오리지널 괴수물에 충실한 스토리..

이 영화는 그간 온갖 우주의 괴수들이 다 나와 난리치고 로보트 까지 등장해 싸워대던 70년대 개그식의 고질라와 일별을 알리고 정통 괴수물로 다시 출발하는 3기 스타트 선상에 있는 작품이다..괴수는 오직 고질라만 등장하며 고질라가 다시 부활했음에 초점을 맞추었다..고질라가 다시 등장 인류를 위협하고 끝내는 인류가 고질라를 물리치는 너무나 뻔한 B 급 괴수물 영화의 정석대로 일직선상의 줄거리를 지니고 있다..


다시 등장한 고질라..

처음 선박이 뭔가의 습격을 받아 침몰된 사건,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은 정부에 의해 비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감금보호 조치 되고 있다.고질라가 다시 등장했음을 숨기는 일본 정부..그러나 소련의 핵잠수함이 일본해 근처에서 공격을 받고 침몰하게 되면서 소련은 미국측에 의심을 두고 세계는 핵전쟁의 일촉측발의 대립상태에 빠진다..진실을 더이상 숨길수 없는 일본정부는 결국, 소련 핵잠수함을 공격한 것이 미국측이 아닌 고질라 라는 증거를 공개하게 된다..그 덕에 강금돼 있던 주인공은 매스컴에 알려지게 되고 여 동생과 다시 만나게 된다.


핵 방사능을 섭취하는 고질라..

고질라의 먹이는 방사능이다..핵 발전소를 타켓으로 도시로 올라와 핵연료봉을 끌어안고 방사능을 충전하는 고질라..미국과 소련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위해 일본 정부에 핵 폭탄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일본 정부는 어떤 상황이 돼도 핵폭탄만은 안된다고 맞서고...정치적으로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자국의 핵 발전소를 공격하기전에 고질라를 없애야 한다는 소련측은 핵폭탄을 강제로 사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기 시작..일본은 갖은 방법을 강구하는데..화산을 인위적으로 터트릴 장치를 개발, 고질라를 화산 지대로 유인하려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


도시에 나타나 일본의 최첨단 자위대와 한판붙는 고질라..괴수물 영화가 재난영화의 형태를 띠는것이 정석이라고 봤을때 충실하게 재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부서지는 건물에서 탈출하려는 남녀 주인공의 액션과 열차를 손에쥐고 갖고노는 괴수 고질라..

러시아의 위성 핵 미사일의 위협

고질라가 나타나고 도시를 부수다 결국 죽는다..란 단순한 스토리 라인으로만 영화를 끌고가면 좀 심심할것 같은지 러시아가 독단적으로 위성을 이용한 핵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심을 세우면서 영화는 긴장감을 더해간다..러시아가 발사 단추를 누르는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그안에 고질라를 처치하지 못하면 일본에는 또 한방의 핵이 터지게 된다..결국 일촉측발의 순간에 러시아의 미사일을 미국이 셧다운 시키면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고 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어 고질라를 잡는데 성공한다..


다시 시작되는 고질라의 공격....

고질라가 죽은줄 알고 모여드는 시민들..그러나 대기중에 러시아가 쏜 핵 방사능과 번개가 치면서 엄청난 양의 전류가 흐르자 고질라 다시 눈을 뜨게 된다..도시 부수기 2부가 시작..워낙 스토리 라인이 단순하니 한번 쉬었다 간다고 보면 되겠다..


결국 여주인공이 모시는 교수이자 고질라를 잡기위한 방법을 연구하던 박사가 고질라를 유인할수 있는 새소리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 고질라는 도쿄를 맘껏 부수고 놀다 화산이 있는 미하라 산을 향해 떠나간다..


고질라가 화산안에 들어가자 인공 화산 폭발을 시켜 화산속에 녹여 버리면서 끝을 맺는데..고질라가 죽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본 총리 눈물을 지을듯..말듯..경건하면서도 슬픈 표정을 짓는다..(이해가 좀 안가는 상황이다..) 보통, 이런경우 환호를 하며 서로 부등켜 안고 축포를 쏴야 되는 장면인데..고질라란 존재가 일본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는 장면 같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80년대 중반 고질라는 미국과 손잡고 다시 부활했다..확실히 그동안은 간섭정도에 그치던 미국측 입김이 이때부터 고질라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자신들 영향하에 만들어 보려는 노골적 시도가 느껴지는데 결국 롤렌드 에머리히 감독이 미국으로 가져가 독자적으로 만든 고질라가 등장하기전의 발판이 된 영화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