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반두비 (2009),극과 극 영화 평점의 진실은?

KkomiYa 2010. 8. 16. 18:48

반두비 (2009) Bandhobi

감독 신동일
출연 백진희 (민서 역), 마붑 알엄 (카림 역), 이일화 (은주 역), 박혁권 (기홍 역), 김미희 (민서 친구 역)

많은 한국인들이 10점 아니면 0점 둘중 하나를 주면서 온갖 욕설들로 도배하는 영화 '반두비' 두 점수가 팽팽히 맞서 평점이 5점대로 딱 중간에 서 있다.그런데 0점을 주는 평들은 영화를 논하는것이 아니다.이 영화의 내용인 외국 노동자들에 대한 적개심에 대한 것들이 대다수다..



한국에서 백인 외국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경우는 몇번 있었으나 현실속 한국에 와있는 노동자를 그린 영화는 이 영화가 유일하다.단 한편있는 영화임에도 이렇듯 적개심을 보이는 한국사람들이 많다는것이 역시 한국..임을 실감케 한다.10점과 0점으로 영화 보다는 감정 대립 양상이다.

※ 0점을 준 사람들이 0점을 준 이유를 캡쳐해 봤다.대부분 영화와 직접 연관없다.(한분이 다른 의견도 많은데 왜 0점 준것만 캡쳐해 보여 주냐며 항의 하시는데 영화에 대해 점수 주는것은 개인 생각이므로 정상적이며 궂이 문제될것 없다고 본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선 안된다는 분들이 영화임에도 대부분 0점을 주고 있음을 볼수있다.어떤 내용인지 줄거리를 보도록 하자.


줄거리

엄마는 애인 챙기느라, 친구들은 학원 다니느라 외톨이인 민서는 누구보다 자립심이 강한 당돌한 여고생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학원 등록을 위해 갖가지 알바를 해보지만 수입은 신통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버스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카림의 지갑을 수중에 넣고, 발뺌하다가 엉뚱하게 그와 엮인다. 민서는 다짜고짜 경찰서에 가자는 카림에게 소원 하나 들어줄 테니 퉁 치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카림은 1년치 임금을 떼먹은 전 직장 사장 집을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민서는 얼떨결에 시한부 ‘임금추심원’이 되긴 했지만, 낯선 카림이 옆에서 걷는 것조차 신경이 쓰이는데…


1년치 임금을 못받아 계속 사장집을 잧아가지만 문전박대만 당하는 외국인..그리고 그것을 도와주다 친구가 된 한국인 고교생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가 과연 그렇게 한국인들에게 반발감정을 가질만한 스토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영화에 외국인 노동자 카림으로 출연한 마붑 알엄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감독겸 배우라고 한다.
이주노동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며 1999년에 노동자 신분으로 한국에 왔다가 2001년 남양주 지역 방글라데시 공동체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2007년 다큐멘터리 〈Boishakhi〉를 연출한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였으며 2008년에는 <로니를 찾아서>, <반두비> 등에서는 주연을 맡아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직접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의 영화 자체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실 충격적인 내용도 없고 자극적인 소재도 아닌,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가 임금을 못받아 돈받으러 다니다 한국 고교생 여자와 서로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친구가 된다는 흔하게 들어보던 소재인데 단지, 범죄자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그리지 않았다고 욕을 하는 한국인들 심리를 잘 이해 못하겠다.영화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언급되고 있다..여자 주인공이 엄마가 운영하는 노래방에 남자 주인공과 함께 들어오자 옆의 남자가 엄마에게 외국인들이 강간하고 죽였다는 뉴스도 있는데 저거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조언 한다.

46회 백상예술대상(2010) 후보 영화 여자신인연기상(백진희)
31회 낭트 3대륙 영화제(2009) 수상 최우수작품상(신동일) 후보 국제경쟁(신동일)
4회 이주노동자영화제(2009) 초청 그림자 인간 : 장편(신동일)
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2009) 수상 SIYFF 관객상(신동일) 초청 국내외 장편 - 한국영화(한국성장영화의 발견)(신동일)
14회 인디포럼(2009) 초청 초청전(신동일)
10회 전주국제영화제(2009) 수상 CGV 한국장편영화 개봉 지원상(신동일), 관객평론가상(신동일) 후보 한국장편경쟁(신동일)

포스터에서  한국인 여자 고교생, 외국인 남자 노동자, 이 둘을 친구로 마치 로멘스 코믹물처럼 전면으로 내세운것에서 한국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듯 보인다. 이게 이런류 영화의 정석이고 정상이나 한국 사람들 심리는 정상이 아니다.차라리 영화 내용과 상관없는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듯한 문제작 분위기의 포스터 였다면 어땠을까..한국 영화 대부분 영화 내용과 상관없는 포스터 잘 만들던데..



영화 곳곳에 현 정부를 비판하는듯한 내용들..편의점에서 난동부리는 아저씨가 대통령 욕을 하는것, 영어 시간에 외국 선생이 학생들에게 왜 한국에서는 대통령을 쥐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질문등..이 삽입되 있어 정부를 살짝 비판하는 위험한 내용도 담고 있다. 많은분들이 '10년 후쯤 이 영화를 되돌아 보면 한국의 현실을 알수 있을것' 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당장은 단순한 영화를 외국인 노동자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이다. 외국인들이 보면 그냥 평범한 현실적인 일들에 친구가 되어 가는 영화일 뿐인데.. 정작 만든 한국에서는 문제작이 되어 버라는 한국의 현실을 되돌아 보게 한다.



그리고 영화속 주인공이 다른 백인과 만나고 난후 하는말 틀린말 하나도 없다.

영어선생인 백인 외국인처럼 왜 즐기지 못하냐는 여주인공의 말에..'

'사람이 왜그래 쫌생이 같애..답답해 보여..'

'그래, 나 못사는 나라에서 왔어.그래서 즐길줄 몰라.그럴 시간도 없어.하지만 너희들 얼마나 웃긴지 알아? 힘센 백인들에게 아부하고 우리같은 외국인 무시하고..정말 비겁해 동남아에 가서 아무데나 씨뿌리고..여자들 울리고 아까 그 백인 뭐라고 한줄알어? 스윗? 너희 창녀같다고 하는거야..'

'너희 솔직히 돈벌러 온거 아냐? 부럽다면 부럽다고 해..'

듣기 껄끄럽지만 현실적이라 생각이 든다..내가 보기에 영화는 명작이라 보기도 그렇고 졸작이라 보기도 뭐한 평작의 독립 저예산 영화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현실을 비춘 유일한 한국 영화 이기에 그 독보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영화 소재로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백만에 가까운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단 한편의 영화에 욕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런 영화가 문제작이 되는 현실 자체가 부끄럽다고 생각될뿐..단순한 영화 한편에도 10점 아니면 0점을 주는 사람들에게 객관적인것을 바라는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 엔딩이 신선했다고 생각한다.아무렇지도 않은듯 롱컷으로 여 주인공이 방글라데시 식당에 가서 밥먹는 장면을 길게 보여주면서 음악도 없고 옆엔 자막이 흐른다.영화에서 무반주 엔딩을 처음 본다.

영화 품질과는 상관없이 또 하나 한국사람들의 이런 감정 논쟁에 휩쌓인 영화로는 한일동포 3세대 이야기를 다룬 일본영화 '피와뼈'가 있다.반두비가 한국인 들에게 외국 노동자들의 멸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 이 영화는 반대로 멸시 당하는 감정을 부추긴다.둘다 현실적인 일들을 영화로 만든것인데 재밌다고 할수 있다.외국인 노동자는 멸시해야 된다고 난리치고 반대 입장에서 멸시 당하는것은 못참고 ..

2010/01/25 - [일본영화] - 피와뼈,기타노 다케시가 연기하는 괴물 김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