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유발자들 (2006)
원신연
출연 한석규 (문재 역), 이문식 (봉연 역), 오달수 (오근 역), 차예련 (인정 역), 김시후 (현재 역)
구타 유발자들은 원신연 감독의 가발 이후 두번째 장편이면서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 시나리오 입상한 작품 이기도 하다.독특한 방식의 시나리오가 떳다란 소문이 돌면서 원신연 감독은 이후 알다시피 '세븐 데이즈'라는 한국형 스릴러의 서막을 열면서 현재 최고 인기 감독중 한명이 되었다.지금은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판 작업을 하고 있다.
구타 유발자들 시나리오의 독특한점
이 구타 유발자들이라는 제목도 괴상한 이 시나리오가 충무로의 집중 관심을 받은 이유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묘사된 상황등 테크닉 적인 부분 보다도 우선 소재 자체가 기발했다고 할수 있다. 원신연 감독이 직접 들은 실화를 각색했다고 하는데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3시간(?) 정도 분량의 구타 해프닝이 영화의 내용이다.
그런데 그 내용안에 블록버스터 급에서나 볼수있는 온갖 사건들이 총 집합해서 코믹하게 보여진다.게다가 코믹뿐만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메세지들이 섬찟하다.인간 심리중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본능등을 미세하게 잡아내고 있다. 주 촬영장소도 시골의 한 공터가 거의 전부이다.배우들만 나와서 연기하면 되는셈인데..한석규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적극 출연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과다친절은 오해를 부르고…
섣부른 오해는 주먹을 부르고…
사소한 주먹 한방은 피떡되어 다시 돌아오는데…
카사노바 성악교수 영선과 제자 인정은 새로 뽑은 빽(白)벤츠에 몸을 싣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 간다! 그러나, 교통경찰 문재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리면서 억세게 재수없는 불길한 하루는 서서히 예고되는데….
인적없고 바람좋은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은 응큼한 속내를 드러내고 놀란 인정은 벤츠에서 겨우 탈출, 숲으로 도망친다.설상가상 영선의 벤츠가 웅덩이에 빠져 꼼짝 못하는 이때,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모여드는 비호감 사내들!한편, 길을 헤맨 인정은 우연히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친절하고 순박한 청년 봉연을 만나 그의 오토바이에 올라 탄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빽벤츠 앞이 아닌가! 심지어 비호감 사내들이 봉연을 향해 꾸벅 인사까지 하는데…겁나게 친절한데 묘하게 으스스한 비호감 사내들! 그들은 영선과 인정을 반강제로 ‘떡삼겹 파티’에 초대한다. 하지만 인정의 말 한마디가 그들의 비위를 건들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황당오싹, 예측불허 상황으로 이어진다!
시나리오의 각 캐릭터들이 너무나 생생해 실제 인물들인듯 느낌을 준다.귀가 안들리는 이 남자.온갖 해프닝을 유발시키며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거부할수 없는 난감한 친절.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삼겹살을 친절하게 권하는 이 장면, 거부할수도 없는.. 이 난감함..감독은 시나리오에서 아무것도 아닌 행위들에서도 이런 관객들의 심리를 조금씩 죄어가는 기가막힌 테크닉을 보여주는데 아무것도 아닌 행위 하나하나에도 영화내내 코믹과 스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기가 막히지 않을수 없다.
구타 유발자들의 이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은 섬찟할정도의 결과들을 가져온다.그리고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한석규와 골빙이와의 관계..여기서 관객들은 이 영화가 단순히 코믹영화가 아닌 심각한 메세지를 내포한 영화란것을 알게된다.때린놈은 잊어도 맞은놈은 한이 맺힌다는 연계고리와 함께..폭력에 대한 인간 심리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 했음을 알수있다..
한마디로 군더더기 하나없이 처음부터 엔딩까지 물 흐르듯 쫙 펼쳐지는 사건들의 진행들이 이 구타 유발자들 시나리오를 입소문 나게 만들었고 결국 원신연 감독이란 지금의 히트감독을 탄생시키게 만든것이다.
지금도 이 구타 유발자들 같은 시나리오를 충무로는 애타게 찾고 있다고 봐야겠다..독립영화 처럼 저 예산으로 제작이 가능하면서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쫙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흥미와 재미를 듬뿍 안겨주니 말이다.그러나 원신연 감독은 한시간 분량을 덜어냈다고 하지만 폭력을 정면으로 내세운 영화이니 만큼 불편하게 보는 관객들이 많다.. 수십명이 죽어나가는 헐리우드 영화들 보다 주먹 한방이 더 섬찟하게 폭력으로 와 닿는다는걸 알게될만큼 리얼폭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구조와 캐릭터 묘사등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한국형 시나리오의 교과서로 남은 명작품이다.
'◆한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 남자의 순이, 재밌는 스토리가 이상하게 재미없는 이유, (0) | 2010.07.31 |
|---|---|
| 친정엄마 (2010), 과장없는 어머니의 삶 자체가 감동적인 영화다. (0) | 2010.07.31 |
| 똥파리 (2008), 보는내내 한숨만 나오는 거북한 수작.. (0) | 2010.07.31 |
| 한국 저예산 단편 17분 짜리 영화 '슈퍼맨 (2002)' (0) | 2010.07.30 |
| 낮술 (2008), 너무나 실제 같은 저예산' 오리지널 로드무비 ' (5) | 2010.07.27 |
| 세븐데이즈 (2007) 한국형 스릴러의 완성. (4) | 2010.07.23 |
| 꿈은 이루어진다 (2010),코메디로 위장한 '크로싱'반공 첩보물. (0) | 2010.07.22 |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09), 이준익 감독의 '그래픽 노블' (0) | 2010.07.22 |
| 강풀 만화원작,영화가 계속 죽쑤는 이유는? (31) | 2010.07.20 |
| 페어러브 (2009), 5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공평한 사랑이란? (2) | 2010.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