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2008) Daytime Drinking
감독 노영석
출연 송삼동, 김강희, 이란희, 신운섭
한 남자가 실연을 당한후, 친구들이 모여 위로 술자리를 갖던중 충동적으로 강원도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한다. 그러나..실제 터미널에 가서 차를 탄것은 주인공 혼자다..다른 친구들은 전부 술에 뻗었다..혼자서 가는 겨울 강원도 여행..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저 예산 독립영화 낮술은 지독히도 현실적 느낌을 준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특별히 과장됨도 없고 차분하게 혼자 낮선곳을 여행하는 남자의 시선을 두 시간 가량 따라가게 만든다. 그것이 영화의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순히 킬링타임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함을 줄수도 있다.이런 느낌이 가능한것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그만큼 리얼하고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온갖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영화적 코믹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혼자만의 여행에서 겪을수도 있을만한 황당한 사건들에서 나오는 웃음들이다..
낮선곳에서 만난 두명의 여자..
주인공은 혼자 여행을 하게 되면서 외모가 극히 대조되는 이쁜, 안이쁜 두명의 여인과 각각 만나게 된다..보통 여행에서 꿈꾸는 남자들의 로망중 하나가 낮선곳에서 만나는 여인인데..이 대조되는 두명 과의 관계가 주인공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면서 관객을 실실 웃게 만들어 준다.그렇다고 해서 코믹물처럼 일부러 사건을 꼬이고 꼬이게 만드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차분하게 실제처럼 주인공의 심리 밑바닥을 휘휘 젖기만 하면서 주인공의 여행은 꼬여만 간다..
이 영화는 순전히 남자들이 혼자 여행할때의 심리를 과장됨 없이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젊은 남자관객들에게 동질감을 주는 영화이다..예쁜 여자앞에서는 어쩔수 없는 남자의 심리..낮선곳을 여행하면서 격게될지도 모르는 곤경등. 로드무비가 가진 대리여행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는 독립영화이다..
영화적 연출이 너무 차분하고 진짜같아 오락 영화로는 적합지 않지만 차분히 독립영화를 즐기고 싶은 젊은 남성 관객들에겐 충분히 여행에서 오는 갖가지 상황의 대리 만족을 줄듯 보인다.만약 이 영화를 보고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면 애초 상업 킬링타임 오락영화를 기대하고 봤다는 말로 영화 선정 방향이 잘못 되었다고 할수 있겠다..두시간 동안 혼자서 차분히 술한잔 하고 혼자 겨울의 강원도 정선을 여행하고 싶은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만 선택하면 되겠다..두시간 동안 실제같은 분위기에 취해 실실 웃으며 볼수있는 오리지널 로드 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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