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2011)
안상훈
출연 김하늘 (수아 역), 유승호 (기섭 역), 조희봉 (조형사 역), 양영조 (명진 역), 김미경 (원장 역)
미치광이 살인마 VS 장님 여자..
한국이 몇년새 범죄 스릴러 영화의 강국이 된것은 익히 아는바, 변태 연쇄 살인마를 내세운 스릴러가 점점 진화해 가는 가운데 스릴러의 걸작 '줄리아의 눈'처럼 장님과 변태 연쇄 살인마를 대적시킨 스릴러 블라인드..미치광이 살인마 대 장님 여자란 설정만으로도 강하게 흥미를 잡아당긴다.
영화 블라인드는 그간 일방적으로 연쇄 살인마를 쫒는 형식과는 반대로 줄리아의 눈처럼 장님 여주인공을 내세워 앞이 안보인채 살인마로 부터 도망 다녀야 하는 아찔한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한국 스릴러 영화의 수준이 헐리우드를 거의 능가하는 경지까지 갔다고 봐야 할듯...왼만한 영화들도 웰메이드가 된다.그만큼 쌓인 노하우가 충분해 졌다는 말이다..블라인드는 스페인 걸작인 '줄리아의 눈'에서 관객들에게 스릴을 선사하던 요소에 한국형 스릴러인 '악마를 보았다'가 결합된 작품이란 말이 딱 적합할듯 싶다.
[◆헐리웃/유럽/스릴러] - 줄리아의 눈 (2010),살려면 보여도 안 보이는척 하라..
[◆한국영화] - 악마를 보았다, 논란의 실체를 보았다.
김하늘과 유승호, 둘은 같은 뺑소니 사고의 목격자 이지만 둘의 증언은 어긋나기 시작한다..눈이 안보이는 대신 오감을 이용해 자신이 탔던 뺑소니 택시에 대해 증언하는 장님 김하늘과 택시가 아니라 외제차였다는 증언..모든 정황은 단순히 사례금을 노린 유승호의 허위 증언일듯 하지만..거기서 새로운 실마리가 풀려나가기 시작한다..
범인은 모든것을 지켜보고 있지만 앞이 안보이는 피해자는..그야말로 보호막이 전혀없는 그냥 먹이감일 뿐이다..과연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협박에 맞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
스마트폰 시대가 아니면 이런 생중계 시스템은 당연 가능하지 않겠다..앞이 안보이는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승호의 코치를 받으며 범인에게서 도주하는 장면..자신으로 인해 죽은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김하늘과 유승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서로 한팀이 돼어 범인으로 부터 도주 행각을 벌인다..
스마트 폰을 이용한 도주행각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이자 다른 영화에서 맛볼수 없는 블라인드 만의 명장면이다..그러나 안내 견의 어설픈 죽는 표정 연기가 살짝.....개한테 연기못한다고 구박하느니 동물보호 차원에서 양해를 구하며 넘어가 준듯하다.실감나는 장면 찍는다고 진짜 죽이는것 보단 나을테니..인간들 영화 출연 하면서 눈만 감아줘도 어디냐..잘했다 개야..
한국 스릴러 영화의 정석대로..슈퍼캅은 등장하지 않는다..슈퍼캅이 아닌 순진한 형사..만년 설겆이 사건이나 ,맡다 제대로 한번 뜰줄 알았는데..관객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또라이 싸이코..연쇄 살인마..그러나 너무나 평범하면서 현실적인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아우라는 많이 딸린다..그래도 영화인데 관객 흡입력은 상당히 떨어지는 캐릭터라 하겠다. 간첩도 머리에 뿔달리지 않고 일반인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살인마가 보기엔 이웃집 아저씨 같은것이 실감은 난다..
결국, 경찰은 도움을 주긴 커녕 도리어 더 위험에 처하게 만들게 되고 끝끝내 살아남게 되는것은 스스로의 힘이다..앞이 안보이는 주인공이 절대절명의 위기속에서 살인마와 맞다이 하면서 덕분에 관객들은 보다 아찔한 스릴을 맛보게 된다.
'줄리아의 눈' 과 비교해 본다면 다소 약하게 느껴지는 요소는 역시나 오리지널리티 인것 같다. 대신 오리지널리티는 약해도 한국형 연쇄 살인마를 등장시키며 강도를 높인것에서 긴장감을 살려낸다.비교적 저예산으로 기존의 흥행공식들을 잘 버무려 만든 웰 메이드 한국형 스릴러 영화라 하겠다. 아직 세계 수준에 오르지 못한 부분은 표정 연기력이 헐리웃 만큼 뒷받침 되는 개(Dog)가 없다는 사실뿐이다.개한테 비통하게 죽는 연기까지 바라기엔 좀 한계가 있을테지만...이 영화에 나온개가 아마도 한국내에선 최고의 연기파 견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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