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유럽/SF판타지

더 문, 기억할수 있는 모든것들을 의심하라.

KkomiYa 2009. 12. 18. 05:51

한국말 "SARANG 사랑" 이라는 단어가 곳곳에 보이는 달 기지, 그곳에 3년간 파견 근무 나온 우주비행사 ..

이 영화를 소개하자면 그냥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줄만큼 좋은 영화라고 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내용을 말해버리면 영화의 재미가 무척이나 반감되는 영화중 하나이기 때문인데.. 영화 배급사측에서 공개한 대략의 줄거리 힌트 정도를 소개하자면...

근무기간 3년. 미래의 달 기지에서 또 다른 나와 만나다!

가까운 미래. 달표면의 자원채굴 기지에 홀로 3년간 근무중인 주인공 샘 벨(샘 락웰).

그는 통신위성 고장으로 3년간 외부와 단절되어 자신을 돕는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와 대화하며 외롭게 일하고 있다. 긴 3년의 근무를 끝내고 2주 후 귀환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희망에 부푼 샘. 그러나 샘은 어느 날 기지 안에서 신비로운 한 여인을 환영처럼 보는가 하면, 기지 밖에서도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게 되면서 달 기지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환영인지 실체인지 알 수 없는 존재를 조사하던 샘은 중 곧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는데…

2009년 시체스 영화제에서 오피셜 판타스틱-작품상(던칸 존스), 오피셜 판타스틱-남우주연상(샘 록웰), 오피셜 판타스틱-각본상(나단 파커, 던칸 존스), 오피셜 판타스틱-미술상(토니 노블) 등 4개부분을 수상했다.


우주와 달 나라가 나온다고 해서 화려하게 때려부수는 SF 물을 연상해서는 안된다. 등장인물도 실제로는 거의 한명만이 나오게 되며 배급사 측에서 말하는 구체적 충격적 스토리 라는것은 영화를 직접 보려는 분들을 위해 말을 아끼는것이 좋겠다.


소재가 복제인간 을 다룬다는것은 이미 공개되었기 때문에 말을 하자면,자신이 기억하는 모든것들을 의심해봐야 하는 복제인간.(스스로는 복제인간임을 모르는) 들 속에서 오리지널 '나는 누구인가' 를 한참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였던것 같다. 같은 소재로 SF 블록버스터 '아일랜드' 가 있지만 '더 문' 의 경우는 아일랜드와 같은 폭발적 액션은 없을지라도 스토리의 심각함으로 인해 더 진지하게 영화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적어도 킬링 타임용으로 선택한 분들이나 나이가 어린 관객들은 액션이 그다지 없으므로 지루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드라마적인 것을 따지는 성인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로. 복제인간을 다루는 영화중에서 최 상위권에 올려도 전혀 무리가없는 수작이다.



◈한가지 영화속에 보이는 기지 이름 한국말 'SARANG 사랑' 과 우주비행사에게 하는 한국말 "안녕히 가세요" 는 감독이 한국의 박찬욱 감독을 존경하는 뜻에서 삽입한것이라 한다. 아닌게 아니라 약간 '올드 보이' 에서 힌트를 얻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아무도 없는 우주공간, 달 기지에서 3년간을 보내야 하는 고독한 우주 비행사 의 이야기에서 수감된채 생활하는 올드보이가 연상된다 해도 그다지 무리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