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피에타 Pieta (2012),전세계인을 멘붕시킨 거장 김기덕..

KkomiYa 2012. 10. 24. 23:02

피에타 Pieta, 2012

김기덕 
출연 조민수, 이정진, 우기홍, 강은진

전세계인에게 충격을 안기고 얻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김기덕 감독 작품들의 연장 선상에 있으면서 대중성과의 접목을 시도해 그 정점을 찍은 영화 피에타..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과 함께 매니아들만이 아닌 일반 관객들에게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대대적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 특유의 날것, 그 특유의 폭력성과 더불어 영화적 재미,그리고 뒤골을 뻣뻣하게 만드는 충격..김기덕 감독 영화 방식의 절정이 아닐까 싶다..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 영화중에서 두번을 연이어 본영화는 피에타가 유일하다..



받아들이기 거북한 인간 세상의 밑바닥을 그려내다..


이 영화 피에타는 다른 김기덕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이 관람하기 거북한 스토리와 영상을 담고있다..일반적이지 않은 주인공들..인간 내면의 근원적 어둠을 표현한 캐릭터..현실적이지 않은듯 절제된 대사..모든게 김기덕 감독 영화 방식 그대로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에타 는 날것 그대로의 김기덕 언어를 다중적 상품으로 매끄럽게 만들어낸 작품이다..드디어 김기덕 감독님도 일반 대중들에게 손을 내민것일까..



사랑이 결핍된 원초적 악..강도


촬영기간이 12일 정도 였다는데..몇명 되지 않는 등장인물들 캐릭터가 너무나도 강렬해 이 영화 피에타는 잠시도 눈을 땔수없을 만큼 스토리가 스피디하게 진행된다..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정진은 김기덕 감독에 의해 원초적 악을 행하는 캐릭터 인데..이거 참..그가 순수악이 될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태생에서 부터 시작된 애정의 결핍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에게 무작정 다가온 그녀...미안해 널 버려서..엄마란다...'내가 여기서 나왔다고? 그럼 다시 들어가도 돼? ' 간결하면서 똑부러지는 김기덕식 대사..그리고 무섭도록 관객들을 몰입 시키는 조민수의 싸이코 엄마 캐릭터..김기덕 영화에 나오는 모든 여 주인공들이 그렇듯 결코 평범하지 않다..

 

강도의 몸의 점..그 장면의 의미는?

 

이 영화에서도 엽기적인 장면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가장 압권은 강도가 자신의 살을 베어 당신이 진짜 내 엄마라면 이것을 먹으라고 다그치는 장면이다.역거운 검은 피덩어리를 입에 넣고 욕지기를 참아가며 씹는 조민수의 연기 ,관객들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는 명연기를 펼쳐 보인다..

 

김기덕 감독이 이런 엽기적인 장면을 단지 충격을 주기 위해 배치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강도에게 있어서 몸에 있는 점은 자신의 태생을 증명할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이다..엄마라면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으리라 믿으며 30년 이상을 버텨왔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조민수가 너무 어려서...기억을 못한다고 하자 그 마지막 태생을 알수있는 실마리인 거대한 검은 살점 덩어리를 베어낸다.엄마가 그 점을 모른다고 한다면 30년 이상 점하나에 기대했던 태생에 대한 희망과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

 


 

어쩄든 엄마라는 인물에 의해 순수악이었던 강도는 변하기 시작한다..그가 짖밟아온 다른 이들의 평범한 가족에 대한 관계들을 이해하게 되는것..그동안 강도가 타인에게 잔인하게 행했던 악들은 어쩜 자신이 갖지못한것에 대한 어린아이 같은 질투가 아니었을까..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증오로 살아가고 있었음을 매일같이 여성의 그림에 칼을 꽂는 장면으로 드러낸다..



 

순수한 악의 화신이면서 어린아이와 같은 강도....30이 넘어서도 몽정을 한다..엄마라는 여자가 몽정을 도와주는 장면은 보기 거북하지만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듯 한데..김기덕 감독 영화의 특징중 하나, 의미없거나 군더더기 장면은 아예 걷어낸다는 점에서 피에타  역시 마찬가지 이다..단 한 장면도 의미없이 끼어넣은 장면이 없다..왜 하필 엄마라는 여자가 처음 찾아와 처음 해준 음식이 장어였을까...

 



 

피에타는 반전을 위해 극적인 구성을 취하지 않고 있다..중반부 부터 엄마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관객들은 몸서리 쳐지는 복수와 속죄에 대한 두 남녀의 광기어림에  점점 멘붕 상태가 되기 시작한다..

 


 

영화사 가장 충격적인 엔딩...

 

무덤덤하게 안개낀 새벽 고속도로 길을 질주하는 트럭...이 영화 피에타의 엔딩은 관객들에게 심한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다....그야말로 해머로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듯 멘붕과 더불어 뒷골이 뻣뻣해짐을 유감없이 느낄수 있다..보고나서 계속 머릿속에 피에타 이야기가 맴돌게 된다..결국 불편해도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힘..

 

김기덕 감독의 작품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충격과 상업성을 지녔다고 할수있겠다..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난 외국인들의 충격 또한 만만치 않았으리라...관객을 정말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진정 가슴아픈 인간들의 가장 원초적인 이야기..피에타...아직도 그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것을 보면 결국 나중에 한번 더 찾아 보게 되는 유일한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