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실종,한국형 잔혹함, 결국은 악마를 보게 만들다.

KkomiYa 2010. 10. 30. 13:35

실종 (2009)

김성홍
출연 문성근 (판곤 역), 추자현 (현정 역), 전세홍 (현아 역), 오수현 (김순경 역), 남문철 (덕구 역)

실종 -> 악마를 보았다.

올해 잔인함을 키워드로 최민식과 이병헌, 두 탑스타가 열연해 화제를 모았던 호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 가 한국영화의 잔혹함에서 논란의 중심 이었다면 악마를 보았다가 개봉되기 불과 몇달전 문성근 주연의 '실종' 은 악마를 보았다 만큼의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악마를 보았다와 같은 컨셉의 잔인한 영화의 전초전이 되는 영화이다. 악마를 보았다 영화 만들기전, 대충 스케치를 해논듯한 느낌이다.

악마를 보았다가 메이져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호러였다면 문성근 주연의 '실종' 은 저예산 호러 스릴러 영화의 기본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문성근을 제외하면 비교적 신인급 배우들로 연기력 미숙이 전반적으로 드러나므로 악마를 보았다의 광기어린 배우들의 연기들은 기대할수 없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에 뒤지지않는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악마를 보았다와 마찬가지로 일반인들 보다는 판타스틱 매니아층을 위한 영화 되겠다.


줄거리

어느 날, 내 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몇 일 째 소식이 없는 동생의 연락을 기다리던 언니 현정(추자현 분)은 동생의 휴대폰을 위치 추적 한 후, 어느 시골 마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정은 인근 파출소에 동생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의뢰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거부당하자 홀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사라진 동생의 행적을 찾기 시작한다.


세상이 외면한, 죽음보다 더 두려운 시간!


한 목격자를 통해 마을에서 노모를 모시며 사는 판곤(문성근 분)의 집 근처에서 동생을 봤다는 말을 듣게 된 현정은 판곤의 집을 찾는다. 어딘지 모를 수상함에 경찰과 동행하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평소 판곤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두둔하고, 현정 역시 마음을 돌린다. 떠나려는 현정 앞에 나타난 판곤은 현정이 보여준 사진 속 동생의 목걸이를 주웠다는 말에 또 한번 판곤의 집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생의 사건을 듣게 되고 그녀 역시 끔찍한 현장과 마주치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여자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씩 전부 어설픈점이 저예산 스릴러 영화의 맛을 보여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병헌과 생긴것과 느낌도 비슷한 역활인 추자현과 전세홍, 그리고 다방 레지등..세명의 여인의 연기들이 전부 풋풋하다..


우리 주변의 살인마 사이코 패스..

여자를 납치해 마음껏 성적으로 농락한뒤 이빨을 다 뽑고 산채로 분쇄기에 갈아 닭모이로 던져주는 엽기적인 살인마...역시 악마를 보았다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수있는 이웃집 아저씨. 착하고 효자로 소문난 아저씨가 사실은 악마를 능가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 라는것..관객들에게는 강호순을 비롯,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떠올리게 만들며 몸서리 쳐지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것이 악마를 보았다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문성근은 이 영화에서 이중인격적인 싸이코 패스를 연기하는데 그간의 지적 이미지를 탈피해 미치광이 연기를 보이려 하고 있으나 완벽한 살인마 싸이코패스 캐릭터 구축에 크게 성공한것 같지는 않다.이것은 뒤에 나온 악마를 보았다 의 최민식의 광기어린 연기와 비교되 그런지도 모른다..악마를 보았다를먼저 보고 이 영화를 나중에 봤으니 살인마 캐릭터에서 다소 싱겁다는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게된다.


주연배우인 추자현의 아직 익지않은 연기는 확실히 그 깊은 고강도의 공포,분노, 절망등을 연기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끼게 된다.나중에 나온 악마를 보았다 에서의 이병헌과 확실히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대부분 유럽의 저예산 호러영화들에서 여배우들이 광기의 연기들을 펼치는것과 아주 대조적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프런티어'와 '마터스' 는 저예산 호러물이면서 여배우들의 광기어린 연기가 관객들을 극한 공포로 몰아가는 영화이다.

실종은 내용만 잔혹하지 연기력에서는 이런 영화들과 비교할수조차 없을 정도로 아마추어틱 하다.자신도 살인마에 의해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사랑하는 동생이 산채로 갈려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처절한 장면인데 그저 여배우는 이쁘게 대사를 외우고 표정을 짓는다고나 할까..확실히 표정관리 하는듯한 주연배우의 몸사리는 연기는 스릴러에서 쥐약이다..

2010/04/12 - [외국영화/공포/호러] - 새디즘의 한계를 실험하다, 마터스

게다가 마지막 이놈 저놈 괜히 얽혀들고 누워있던 어머니도 괜히 한번 기어주시고..등등..허술한 연출은 이 영화가 단순 킬링타임을 위한 잔혹 공포 영화일뿐 웰 메이드 저예산 스릴러라는 칭호를 듣기에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게 만드는 부분들이다.



헐리우드의 B 급 스릴러와 비교해 보면 여배우들의 풋풋한 연기를 제외하고 그다지 쳐지지 않는 공포를 안겨주는 한국형 잔혹 스릴러 '실종'.노르웨이의 숲,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무법자.김복남..등등...2010년 한국영화는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작품들이 어느해보다 많이 나왔던 해이다..

이 영화는 유난히도 유행을 타는 한국 영화의 잔혹 피 비린내가 박찬욱감독의 작품들을 비롯, 추격자를 시발점으로 그 잔혹함이 본격적인 괘도에 올랐다는것을 알리는 신호탄 이었던듯 하다.그리고 뒤이어 바로 고어 논란이 일 정도의 끔찍함을 내세운 웰 메이드 호러 영화인'악마를 보았다' 가 나오게 됐으니까..이 영화 실종도 일반인들이 아닌 판타스틱 금지구역 매니아 들에게 추천 할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