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아저씨 (2010), 멋있음의 도를 넘어선 '원빈'파워

KkomiYa 2010. 10. 4. 21:00

아저씨 (2010) The Man from Nowhere

감독 이정범
출연 원빈 (차태식 역), 김새론 (정소미 역), 김태훈 (김치곤 역), 김희원 (만석 역), 김성오 (종석 역)

2010년 영화계 최대 흥행작은 '아저씨'가 될 확율이 점점 농후해져 간다.주위에서 온통 아저씨 원빈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지라 남자 입장에서 택도없는 질투심 내지는 여자들의 난리법석이 심술나 더 안보려 했던 영화인데 600만 관객을 넘어가고 보니 어..정말 뭔가 있는건가..따라 보게 된다..(사실 요즘 극장가 땡기는 영화 진짜 없다.)

전적으로 원빈의 매력에 기댄 영화

같은 컨셉으로 헐리우드 에서 '아줌마' 안젤리나 졸리 여신의 솔트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원빈의 아저씨가 있다. 확실히 헐리우드의 '아줌마'와 한국의 '아저씨'의 싸움은 아저씨가 더 멋있었다 ..라고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같은 남자 입장에서도 탄식이 나올정도로 원빈을 멋있게 보이는데 성공한 영화이다.이건 너무했다 싶을 정도로 멋있다.


솔직히,아역배우 김새롬의 연기는 그다지 와닿지 못햇다.그렇다고 발 연기냐 하면 그건 아니고 재능은 잇어 보이는데 뭔가 한 끗발이 부족한듯, 그저 영화 몰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라고 말할수 있겠다.배운대로 흉내내는 틀에 박힌 아역연기 아닌것만 해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영화는 처음부터 등장하는 전당포 아저씨 원빈의 매력이 점점 드러날수록 여자들 넋을 빼놓기 때문에 영화는 어디로 굴러가는지 마구 내달리는 대로 관객은 끌려 들어간다.


악당들 캐릭터도 '굿'이다.악당으로 나오는 배우들 전부 칭찬을 하지 않을수 없을만큼 개성적인 연기를 펼친다.


누더기를 걸쳐도 빛나는 원빈앞에서 '졌다' 남자라면 두손들고 그냥 항복할수 밖에 없다..살인범으로 몰려 경찰서 끌려가도 변명 한마디 않고 휙휙 몇십초만에 무장경찰들 제압하고 유유히 걸어나오는 막가는 캐릭터 임에도 그냥 멋있기만 하다.



여자들 숨을 멎게 만드는 바로 이 장면...자 꼰대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깍는다..



'나는 전당포를 하거덩..금 이빨도 받거덩..지금부터 금 이빨만 빼고 모조리 잘근잘근 씹어 먹어줄께..'대략 강철중이나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하던 이런 쌈마이 대사..원빈이 말하니 왜 이렇게 멋있는거냐...


'아직 한발 남았다..'

표정 하나 안변하고 툭 내 던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대사도 얼마 없지만 그만큼 한 마디 대사도.철저하게 멋있게 보이도록 계산된 연출이다.


아마도 영화를 보고 나온 대부분의 여자들은 원빈 판타지에 정신이 나가 영화를 코로 봤는지 눈으로 봤는지모를 정도가 될듯하다. 이 한가지만 가지고도 영화의 다른 부분들에 대한 과도한 설정등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헐리우드의 '아줌마' 솔트도 마찬가지 지만 아줌마와 아저씨의 관객 호응도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아저씨의 경우 설령, 갑자기 UFO 가 나오고 뮤지컬이 펼쳐진다 해도 관객들은 이미 원빈의 행동 표정 하나하나에 넋이 나간 상태기 때문에 마냥 오케이 될것 같은 분위기다.

찬사가 이어지고 흥행이 성공한 데에는 바로 이런 관객들의 판타지를 100% 충족시켜준 원빈 파워가 있기에 가능한듯 하다. 같은 내용과 연출로 설경구나 다른 배우가 나와도 아저씨가 과연 이만큼 성공하고 찬사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원빈이란 배우의 매력을 최대한 끄집어낸 감독과 원빈 자신이 이뤄낸 성공이라 하겠다. 실제로 원빈을 빼고 내용 그대로 리메이크 한다고 한다면 (그럴일도 없을테지만..)정말 볼것없는 영화가 나올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