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영화만 고집한 장인,곽지균 감독..
86년 '겨울 나그네' 로 데뷔해 대종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서 주목받으며 .80년대 멜로 영화의 대표감독중 한분이셨던 곽지균 감독이 25일 향년 56세로 자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곽지균 감독은 2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연탄가스 중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인은 "일이 없어 괴롭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혼이셨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곽지균 감독이 정확하게 언제 숨졌는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했다. 보름 전인 지난 10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신고자는 아파트 경비원이다. 부패된 냄새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25일 오후 2시께 112에 최초 신고가 접수됐고, 119가 출동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해보니 고인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곽지균 감독님의 전성기를 회고하며..
데뷔작인 '겨울 나그네'는 80년대 한국 멜로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91년에는 이문열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젊은 날의 초상'으로 대종상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석권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데뷔작 '겨울 나그네' 로 대한민국 멜로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격찬을 받으며 이후 발표하는 영화마다 호평을 받아 한국 멜로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중 한분으로 입지를 굳혀왔습니다. 그 결과, 코미디나 호러, 액션과 같은 다른 장르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청춘..깊은 슬픔등..오직 멜로만 20년을 다져온 멜로 영화의 장인으로 불리웁니다.
요즘 국내 영화가 온통 코메디와 자극적인 소재만 찾다보니 성인 멜로영화에 누구도 눈을 돌리지 않게 된것이 이런 슬픈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젊은 층을 겨냥한 풋풋한 사랑이야기들을 젊은 감독들이 가끔씩 시도하고 있지만 노장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나 봅니다..역시 한국에서는 고집스런 한분야의 전문가 보다는 계속 대중들의 입맛에 맟춰 변화해야만 감독도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겨울 나그네의 곽지균 감독님이 일이없어 괴로워 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슬픈 사건은 새로운 것들만 추구하며 옛 노장들을 외면하는 현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한국 멜로 영화의 죽음이 느껴집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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