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육혈포 강도단(2010),노장 배우들의 파워로 살아난 시나리오

KkomiYa 2010. 6. 1. 18:50

육혈포 강도단(2010)

이전의 마파도에서 보여주던 할머니 그룹의 코메디 연기가 '육혈포 강도단'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다시 등장했다. 말도 안되는 황당한 판타지도 아니고 사실성에 근거한 극 영화도 아닌 신선한 소재로 가볍고 어정쩡한 형태의 진행이 한국 코메디의 주류 시나리오 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억지성 스토리를 실감나게 만들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코메디 영화 '육혈포 강도단' 육혈포 강도단은 나문희,김수희,김혜옥, 이들 세 할머니 배우가 없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영화이다.

이런 한국형 코메디들의 특징은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이 아닌 배우들의 재치어린 대사들로 승부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지 않으며 그 시간 즐거웠는가 아닌가로 영화의 잘됨 유무를 판단하게 된다.영화 마파도 역시 극장문을 나설때는 그럭저럭 개운했다는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단 한장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것을 보면 육혈포 강도단 역시 가볍게 런닝타임을 즐길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형 코메디 영화라고 생각든다.

육혈포는 여섯발의 총탄이 들어가는 리벌버 권총을 우리말로 표현한것으로 '권총 강도단'이라는 제목을 노인장 스러우면서 구닥스럽게 영화제목으로 잡은것이다.참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사에서 제공하는 줄거리를 소개해 본다.

우리 금 쪽 같은 돈을 훔쳐가?!

평생친구 사이인 세 할머니 ‘정자’(나문희), ‘영희’(김수미), ‘신자’(김혜옥)는 8년간 힘들게 모은 돈으로 인생 마지막 소원이었던 하와이 여행을 가기로 한다. 부푼 꿈도 잠시, 여행 자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간 세 할머니들에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바로 은행 강도단이 들이닥친 것. 손 쓸 새도 없이 강도단은 매몰차게 그녀들의 돈을 빼앗아 달아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돈은 온데간데 없다.

우리가 한번 해보면 어떨까?
설상가상 입금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은행. 평생 소원이었던 여행의 꿈이 물거품이 되기 직전 무적의 세 할머니들은 심상치 않은 계획을 세운다.. 은행이 돈을 되돌려 주지 않겠다면 직접 은행을 털어 돈을 되찾아 오겠다는 것.

우리 돈 찾으러 왔다!
은행 강도단이 되기로 한 세 할머니는 전문은행강도인 ‘준석’(임창정)을 협박해 비법을 전수 받기 시작한다. 용감무쌍한 평균나이 65세 할머니들의 기상천외한 은행강도 특공 훈련이 시작되고, 드디어 권총을 든 복면 강도로 변신한 그들은 인질극까지 벌이며 은행을 점거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은행을 털고 837만원을 훔쳐 하와이로 떠날 수 있을까?

잘 나가다 다소 맥빠지는..


할머니가 오토바이를 몰면서 경찰들을 따돌리며 거리를 질주한다는 신나는 판타지의 모험을 잘 달리던 영화가 마지막 엔딩에서  다시 현실적으로 돌아가 안타깝고 아쉬운 감이 있으나 나름대로 '할머니 강도단' 이라는 소재를 잘 살린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헐리우드 코메디 였다면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180도 다른 결말을 냈을것 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쉬운 조연 임창정.

대한민국 대표 찌질연기의 대가 임창정마저 노장 파워에 밀려 그다지 비중있는 역활이 아닌 단순 조연급으로 출현한다.사실, 임창정 한명만 주구장창 나와도 코메디 영화 한편은 무난히 넘어 간다는것을 안다면 임창정의 출연과 역활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영화를 제작할때 임창정을 캐스팅하면서 시나리오를 조금 수정했을수도 있을텐데 말이다.임창정은 그냥 이름만 있는 배우가 아닌 청담XX 처럼 죽어가는 영화도 살려낼수 있는 배우란걸 제작진이 간과 했나보다..그런 비중과 역활에 궂이 임창정을 캐스팅할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시나리오는 현실성과 억지성 사이에서 제대로 조율이 안돼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이런 영화는 소재만 들어도 대충 시나리오가 연상되고 영화는 충실히 그렇게 진행되어 가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 하거나 하는 재미를 기대하긴 힘들다.재밌는가 아닌가는 전적으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은행터는 비슷한 시나리오를 가진 더럽게 재미없는 코메디 영화들과 시나리오에서 아주 기발하거나 크게 다른점은 찾을수 없지만 육혈포 강도단이 그나마 재밌게 된것은 100% 노장 할머니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 배우인 김수미님은 출현 하는것만으로도 관객을 휘어잡는 재미의 보증 수표로서 육혈포 강도단에서도 헐렁한 각본에도 불구, 일정한 수준의 재미를 역시 보장해 주고 있다.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짜증나 볼 필요도 없는 억지스런 장면들도 살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