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평행이론 (2010),목숨걸고 거부하는 운명,소름 끼치는 반전..

KkomiYa 2010. 6. 1. 23:02
내게 누군가의 삶이 반복되고 있다!..

평행이론(2010)
감독:권호영


'세븐데이즈''추격자'등.. 한국의 스릴러가 어느덧 헐리우드의 수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지에 올라와있는 지금,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시나리오 구성을 지닌 스릴러들이 하나둘 만들어진다.

2010년 개봉한 평행이론은 한국영화중 미스테리 스릴러,누구도 예상못한 결말과 반전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잘된 작품이라 말할수 있다.소재 또한, 어디선가 본듯한 그렇고 그런 느낌이 아닌 상당히 독특한 소재이면서 감추어진 진실을 하나둘 밝혀나가는 미스테리 스릴러물로서 상당히 완성도 깊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갑자기 다가온 아내의 죽음, 다가오는 불행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과거의 비밀을 캐서 실마리를 찾으려하는 주인공..그리고 하나하나 밝혀지는 과거의 진실,그리고 자신의 현실..관객의 뒤통수를 여러번 칠 완벽한 시나리오 구조가 깊게 펼쳐져 있어 미스테리 스릴러를 즐기는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평행이론(Parallel Life)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이 일정한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운명을 반복한다는 운명 규칙

[ Case ]

100년의 시차를 두고 같은 운명을 반복하다!
비운의 미국 대통령, 링컨-케네디

‘평행이론’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인물은 바로 애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링컨은 1846년 하원의원 당선, 1860년 제 1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남북전쟁을 감행하면서까지 개혁을 이끌어가려 했지만 저격범의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1946년 하원의원 당선, 1960년 제 35대 대통령이 된 케네디. 케네디도 링컨처럼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암살당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이 같은 사실 외에도 두 사람이 금요일에 암살당했고, 당시 링컨은 포드 극장, 케네디는 포드 자동차를 탄 채 저격 당했으며, 암살 일주일 전 케네디는 마를린 먼로(여배우)와 링컨은 마를린 먼로(지명)라는 곳에 있었다는 사실은 네티즌 사이에서 ‘평행이론’의 주요한 증거들로 제시되고 있다.

세계정복의 야심, 반복된 독재자의 운명!
절대권력에 도전한 나폴레옹-히틀러

유럽 전역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정복자 혹은 독재자로 기억되는 나폴레옹 1세와 아돌프 히틀러 역시 129년을 주기로 같은 운명을 반복한 ‘평행이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나폴레옹이 정권을 잡은 프랑스 혁명은 1799년, 그리고 히틀러가 나치스 당 결성을 결심한 독일혁명은 1918년 일어났고,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한 지 129년 후인 1933년 히틀러는 총통이 된다. 나폴레옹이 패전하게 된 큰 이유로 꼽히는 워털루 전쟁 패배가 1815년, 히틀러 세력이 타격을 입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 수비 실패는 1944년으로 두 사람은 129년의 시간차이를 두고 같은 삶을 산 것.

히틀러가 프랑스 점령 후 나폴레옹의 무덤을 찾았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닮은꼴이었던 두 사람. 나폴레옹과 히틀러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 병력을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는 점 역시 공통점으로 꼽힌다. 반유대주의 정책 하에 효율적인 대량학살을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250~400만명의 유대인을 독가스로 학살한 것으로 악명 높은 히틀러. 나폴레옹 역시 10만 이상의 흑인 노예들을 대량 학살하면서 아이티 화산에서 채취한 유황물질로 독가스를 만들어 학살에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독특한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섞어낸 스릴러를 만들 생각을 한 제작팀과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다.유행하는 스릴러 방식을 따라 과도한 연출기법과 마지막 너무 휘몰아치는 반전의 홍수로 정신이 산만한 관객들도 있을수 있지만 그 정도 약점은 충분히 커버될만큼 영화 스토리 자체가 가진 힘이 크다.


최연소 판사로 나오는 주인공 지진희외 반가운 얼굴들,'추격자'의 소름끼치는 살인마로 나온 하정우가 다시 살인 용의자로 나와 약간 몽롱한 살인자의 연기를 다시금 펼친다.

줄거리

누군가의 삶이 내게 반복되고 있다!

최연소 부장판사로 출세가도를 달리던 석현(지진희). 미모의 아내와 귀여운 딸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이지만 어느 날 그의 아내 ‘윤경’이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석현의 법대동기이자 ‘윤경’을 짝사랑해왔던 ‘강성(이종혁)’은 사건을 자진해 맡게 되고, 석현의 판결에 불만을 품어 온 ‘장수영(하정우)’을 살해범으로 검거해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는다. 한편 실의에 빠져 있던 석현은 사건담당 여기자로부터 석현이 과거의 인물인 한상준 판사와 똑 같은 삶을 살게 되는 ‘평행이론’에 휘말렸으며, 범인으로 검거된 ‘장수영’이 탈주해 석현과 석현의 딸을 살해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경고를 듣게 된다.

서울대 법대 수석졸업, 최연소 부장판사임명, 미모의 아내 살해까지… 자신이 한상준과 30년의 시차를 두고 날짜까지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된 석현은 점차 평행이론을 확신하게 되고, 30년 전 한상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16일 후, 나와 내 딸마저 죽는다!
예견된 운명인가, 조작된 음모인가!

하지만 누군가 30년 전 자료를 의도적으로 파기하고 수사를 돕던 여기자마저 목이 졸려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설상가상 윤경 살해범으로 체포됐던 장수영마저 30년 전 범인과 같은 날 도주하는데….

‘평행이론’대로라면, 16일 후 석현과 하나뿐인 딸마저 죽는다.
그는 ‘평행이론’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예견된 결말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우선, 반전이라 하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상을 뒤집을 정도의 참신함과 결말이 되어야 하는데 평행이론의 반전이 가진힘 역시 식스센스나 디아더스 수준이다.즉, 결말을 알게되면 영화를 보는 의미 자체가 사라질수도 있다는 말..스토리를 알고 영화를 보면 단점만 보이게 된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없이 관람한다면 반전에서 그리 큰 힘을 못받던 차승원 주연의 '시크릿'보다 몇수는 위라고 생각된다.너무 억지라고 평하는 관객들도 있으므로 판단은 각자가 하는것이 좋다.

그러므로 결말에 대해 말하지는 않겠으나 미스테리 스릴러 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결코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는것은 확실하다. 한국영화가 가진 독창적 시나리오의 부재라는 약점를 일거에 날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