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1989) The Abyss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에드 해리스,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마이클 빈, 레오 버미스터,토드 그라프
제임스 카메론의 1989년도 작품 '어비스'는 천재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심혈을 기울인 블록버스터급 영화였으나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유일하게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기도 하다.아마 제임스 카메론의 대부분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도 '어비스' 를 빼놓은 분도 많을것이다.왜 이 작품 어비스가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짝퉁이 먼저 나와 관객몰이를 한 경우
지금도 화제가 될만한 블록버스터가 제작에 들어가면 그보다 한발 앞서 B급 영화들이 같은 소재로 제작되어 그 인기에 기대는 것은 헐리우드의 정석이다..금세기 최고의 감독이된 제임스 카메론이 해저에 관한 블록버스터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영화계를 흔들자 발빠른 B급 영화사들은 잽싸게 해저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 같은해 어비스 보다 먼저 개봉을 하게 된다.바로 1989년도 나온 두작품 '레비아탄'과 '딮 식스' 이다.
이 두 영화는 해양 괴물이 나오는 B 급 영화로 부담없이 볼수있는 오락 영화들이다 .그런데 제법 두 영화다 괜찮게 만들어 져서 관객들은 해저 깊은곳에서 괴물이 나온다는 이 두 영화를 보면서 해저에 관한 영화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해 버렸고.어비스가 나오기 전에 개봉해 두 영화 다 흥행에 성공했다. 정작 나중에 나온 어비스는 관객들에게 아무런 신선한 감을 주지 못했으며 위 두 날림작들이 흥행 성공하는 바람에 이 두 영화를 따라 나온 또 하나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었다.나 역시 위의 두영화 레비아탄과 딮식스를 그해 극장에서 보고 어비스는 한참 나중에 비디오로 봤다..고만고만한 두 짝퉁 영화중 어떤것이 낫냐를 저울질 하면서 정작 원조격인 '어비스'는 관심권에서 제외해 버렸었다..
그러나.. 어비스는 위 두 영화와는 철저하게 다른 영화다..
위 두 영화가 전형적인 바다괴물이 나오는 B 급 오락영화였다면 같은해 뒤늦게 나온 어비스는 심리 스릴러로 3시간 가까이 되는 분량의 대작이다.그리고 해저 깊은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또 하나의 지적 생명체들과의 조우로 바다괴물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한 마디로 깊은 해저 막막함을 느끼게 만드는 스릴러로 관객들은 145분 동안 깊은 해저 바닷속에 푹 갇혀있다 나온 기분을 느끼게 된다..
런닝타임 145분..관객들은 인스턴트 짝퉁을 더 원했다.
결정적으로 어비스는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 2'로 오락성을 충분히 인정받은 이후에 작품성에 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런닝타임이 145분 이나 된다는것은 어비스의 흥행실패에 결정적 원인이 된것으로 안다. 아무리 명작이라 해도 2시간 반 동안을 꼼짝않고 영화를 봐야 된다는것은 상당한부담감을 요구하게 된다.관객들은 짝퉁이 이미 휩쓸고간 이후 유행이 지난듯한 해저속 이야기, 그것도 괴물도 안 나오고 왠지 철학적 의미를 내포하는 '심연'이란 2시간 30분 분량의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을 찾지 않았다.
결국 해저 영화 유행은 제임스 카메론이 일으켰지만 그 열매는 위 두 어비스의 짝퉁영화가 고스란히 혜택을 보고 제임스 카메론은 뒤늦게 개봉하는 바람에 평론가들 사이에서만 인정 받게된 경우가 된 것이다.
어비스를 감상하려면 적어도 거의 반나절을 소비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비스는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지만 긴 런닝타임동안 관객을 졸리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눈이 또렷해지게 만드는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적 재능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어비스에서는 괴물이 나오지 않는다.
단순하게 해저에서 괴물이 나와 한바탕 싸워주고 끝내는 인스턴트 물에 비해서 어떻게 보면 주제가 너무 많을수도 있고 갈등이 너무 많을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영화에서 얻게되는 깊이가 다르다..왜 런닝타임이 145분 이나 되야 하는지는 그 거대한 스토리 구조를 보면 이해가 된다.
핵 잠수함이 사고로 좌초되면서 미소간 일촉측발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고 주인공 부부의 서로 사랑하지만 원수처럼 되버린 관계가 나오고 미특수부대와 인양팀간의 갈등, 핵폭탄이 폭발하는 것을 막기위한 희생, 거기에 거대 쓰나미 까지..그 많은 갈등들을 전부 한 영화에서 보여 주고 있다.
나중에는 크로스 인카운터나 콘택트와 같은 외계 문명과의 조우로 거대 쓰나미가 지구를 덮치려는 순간 그들이 인간에 대한 징벌을 멈추게 된다는 스토리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의 틀까지 확대시킨다.
분명 긴 런닝타임은 이 영화를 섣불리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 이긴 하다.(비디오로 나왔을때 두편짜리는 빌려보는 결심 내기 부담 스러웠다..) 그러나 한번 맘잡고 보게 된다면 145분 동안 정말 깊은 해저속의 막막함을 만끽할수 있으리라 본다. 비록 1989년도 당해에는 레비아탄과 딮식스가 더 흥행했지만 이 두 영화는 영화사에서 쉽게 잊혀 질것이고 '어비스'는 아직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찾게 되는 명작으로 남았다는 것이 다르다..제임스 카메론은 어비스의 실패이후 다시 심기일전, 터미네이터2,트루라이즈, 타이타닉,아바타.등..영화사 흥행기록을 무수히 갈아 치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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