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모던보이 (2008), 친일파를 위한 낭만적인 변명.

KkomiYa 2010. 11. 17. 05:46

모던보이 (2008) Modern Boy

정지우
출연 박해일 (이해명 역),김혜수 (조난실 역), 김남길 (신스케 역), 김준배 (백상허 역), 김영재 (오가이 역)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

친일파에 대한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모던 보이..일제시대때 조선 총독부에 근무하며 부자로 세도를 누리는 주인공이 독립운동 까지 돕게되는 아주 낭만적인 영화이다. 친일 재산들이 국고로 환수됐다 다시 후손들이 소송에 이겨 되돌려 주고 있는 지금의 현실과 아주 딱 맞아 떨어지는 영화 되겠다.

독립이니 친일이니 따져 뭐하겠소? 낭만의 화신, 멋지지 않소! 그래 지난일 따져서 뭐하겠나..증거는 없지만 그들도 한국인으로서 독립 운동을 도왔다는데.어쟀든 잘먹고 잘 나가는 친일파 엘리트가 독립운동 하는 여자 하나 잘못만나 인생 조진다는 이야기 이다..


친일 엘리트 모던보이에 열광하는 한국 처녀들..

당시에도 아마 그랬을듯 하다. 깔끔한 신사복의 모던 보이 앞에 댕기머리 한복 처녀들이 전부 멋있다고 비명을 지르고 주위엔 서양 문물에 눈뜬 세련된 여자들이 득실댄다.

주인공은 조선 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정보를 얻고 개발될 땅을 사들여 점점 부를 더 획책하고..잘먹고 잘 살려고 하는데 친일이 무슨 대수인가. 나라가 없다는 것이 주인공에게는 전혀 걸리는것이 없다. 도리어 일본인이 아닌것만이 불만이며 어릴적 꿈이 뭐냐는 말에 일본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일제 시대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지금의 한국인들과 다를바 없이 똑같이 부를 추구하고 그런 주인공에게 환호하고....정말 많은수의 한국인들이 당시 그랬을듯 하다. 과연 일본이 전쟁에 패하고 원자폭탄 맞지 않았으면 한국이란 나라가 지금 존재할지 의문이 들게되는 장면 들이다..


주인공을 독립운동 파로 빠져들게 만드는 여자..

잘 나가던 주인공, 테러조직(독립군) 의 여자하나 잘못 만나 조지기 시작한다. 카르멘과 같은 존재인데..결국, 영화 마지막에 장렬하게 자폭해 줌으로 인해 남자 주인공을 독립군 편으로 전향되게 만드는 애국지사 되겠다..


여자로 인해 테러조직 (독립군)  누명을 쓰고 일본인 친구에게 고문 당하기도 하고 여자를 찾으로 갔다가 테러범 (독립군) 들에게 붙잡히기도 하고..여자 한명 쫒다가 ,신사에다 교양있는 모던보이, 점점 무식한 테러집단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볼만한 과거 재현세트

컴퓨터 그래픽과 세트가 함께 사용된 듯한 일제시대 서울의 거리 장면들..시대 상황 재현에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 이란것을 알게 해준다.볼만한 세트장면등, 비주얼 적인 구현에 있어서는 확실히 수작이라고 할수 있겠다. 비주얼 면에서는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과거의 재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국민으로서 한마디..

단순한 소설원작, 로멘스 영화임에도 이 영화가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드는것은  지금의 한국적 현실이 자꾸 오버랩 되기 때문일 것이다..친일파에 대한 개념이 사법부의 판결로 반역자에서 역사적으로 필요했던 인물들로 바뀌고 국고로 돌아갔던 재산도 다시 돌려주고 하는 마당이니 그런 시기에 때 맞춰 나온 로멘스 영화로 면죄부를 부여하고 과거 따윈 따져서 뭐하냐..라고 말하는 지금의 시대상황과 우연히 딱 맞아 떨어지면서 나이든 국민들의 잠재된 트라우마를 건드려 주고 있다고나 할까..

독립을 획책하는 테러 집단의 움직임만 있을뿐, 일본이 점령하는 한국은 평화롭다.영화를 단지 영화로만 보게 되지 않게되는 요인 이기도 하다.영화 포스터에도 나와있듯 친일이니 독립파니 따져서 뭐하겠소..낭만적이지 않소? 이다..두 남녀의 낭만적인 사랑에 테러집단인 독립운동 따위가 가로 막는 형국이다...이걸 보고 동조해야 하는건지.




영화속,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도 친일파 모던보이 에 멋지다며 선망하는 검은 치마의 한국 처녀들을 보면서 왠지 한국인들의 이중 심리를 들여다 보는듯해 불편한 느낌이 드는 분들도 많을것 같다.당시, 출세 지향주의 조선 총독부의 친일파 청년을 보면서 일반 서민들은 나라잃은 설움에 손가락질 하며 증오 할줄 알았던 것은 착각 이었을까..어떤것이 진실일지..아마도 영화속의 묘사가 더 진실 이었을듯도 싶다.지금도 마찬가지니까..적어도 일제 잔재에 대한 자긍심에서는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견자단 주연의 반일 중국 영화들이 부럽다고 느껴진다..그럼에도 영화가 진짜 감동적이었다면 이런 설정들쯤이야 낭만을 위해 넘어가 주겠지만 , 불행히도 영화 자체도 별로 인지라 낭만감을 느끼기 보다는 뭐하자는 건지, 애매한 느낌만 남는다..

※ 감독이 친일파의 변명에 대해 일침을 고하기 위해 만든것 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다. 친일파의 변명을 미화하기위해 만든것일지, 변명하는 것을 보여주고 생각해 보기위해 만든것 일지..어쨋든 영화가 친일파의 변명을 보여주고 있다는것은 맞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