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누나 (2010),모든것이 '킬링 무비'의 반대편 '힐링 무비'

KkomiYa 2013. 3. 1. 09:00

 

누나 (2010)

 

감독 이원식

출연 성유리 (윤희 역), 이주승 (진호 역)

 

담백하고 욕심없는 영화..

 

이 영화를 홍보하는 포인트는 성유리가 무개런티로 출연했다는 것과 이것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무비란 점이다. 글쎄..킬링 타임무비가 상업적 성공을 최우선으로 둔다면 이 영화는 정 반대다..킬링의 반대가 힐링? 영화를 보면 알게된다..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독립영화 란 점에서 잡다구니한 상업적 첨가물을 섞지 않았기에 영화는 진짜 상업성이 많이 없어 보인다..제목부터 전혀 호기심을 끌만 하지 않는..'누나'..ㅡ.ㅡ...

 

 

 

감독과 배우..모두 흥행에 욕심을 버린채 오로지 자신들의 역량과 하고싶은 것들을 해 보기위한 영화라고나 할까..솔직히 성유리 주연이 아니면 그나마도 관심받지 못하는 영화가 됐을 확율이 많다. 언젠가 TV 영화소개에서 이 영화가 줄거리에 영상까지 한참을 소개됐는데 ..그 영상만 봐도 영화를 다본거나 마찬가지..영화를 봐도 그 압축된 줄거리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논거 같다..방송국에서 그정도 관심을 가진것도 이 영화의 주연이 성유리 라는 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마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득을 보는건 주연이면서 무개런티로 출연한 성유리 일것 같은 생각이 든다.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그간 연기자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것을 이 영화를 계기로 대중들에게 정통 연기자로 쐐기를 박을 생각인것 같다. 무개런티 출연이란 점이 그것을 입증..

 

어릴적 남동생과 같이 물에 빠졌다 혼자만 구해진 죄책감으로 암울한 청춘을 보내는 누나.그나마 딸이라도 살아 돌아온것에 만족해야 하는 아버지는 도리어 너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고 술 마시고 딸을 패는것이 일상..맞고, 맞고...그냥 암울함을 연기한다.

불량 학생으로 처음 성유리의 지갑을 삥뜯는 극중 진호도 청춘이 암울하긴 마찬가지다..아버지는 새장가 들어 다른 가족과 살고 엄마는 병들어 죽게 되고..어린 나이에 엄마 수술비를 구하러 사채까지 얻어 쫒겨 다닌다.

 

 

각자 서로의 상처를 안은채 만나게 되는 장면..여기서 서로에게 어떤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두 남녀..하이틴 로멘스 청춘 멜로물이라면 여기서 로멘스 비스므리 싹 트겠지만..이건 그런 영화가 아니잖아? 누나잖아..누나...

 

 

그래..누나잖아..누나..영화는 딱 거기까지..서로 마음을 열고 누나라고 부르고..영화는 뭔가 아쉬움을 넉넉히 남긴채 조용히 끝을 맺는다.킬링타임을 원했다면 이 영화는 정 반대편에 있는 힐링 영화임을 명심하고 봐야..

 

영화 보는동안 조금이라도 이 두 암울한 청춘 남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됬음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건 감정이입이 그만큼은 된다 라는 말이지만..조금이라도 킬링타임을 원하는 일반 관객들은 극장까지 쫒아가서 볼 정성이 잘 생겨지지 않는 영화라 하겠다. 역시나 이 영화의 가장 큰 소득, 성유리 라는 배우가 현재까지 내세울수 있는 본인의 가장 대표작이 아닐까 싶다.